제프리 존스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년 임기의 AMCHAM 회장직에 정식 취임하는 오벌린 사장은 “내년 한국활동 50주년을 맞는 AMCHAM이 한국 정부, 기업, 국민과 힘을 합쳐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서 활동 중인 모든 기업은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적의 사업 여건을 보장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한국 기업과 외국기업 모두에 더 나은 사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벌린 사장은 1985년 보잉 입사 후 말레이시아 근무 2년을 제외한 16년을 한국에서 내내 근무해온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기업인. 88년 보잉이 처음으로 한국 육군과 공군에 치누크 헬기를 판매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미국 퍼듀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오벌린 사장은 미 육군대학에서 군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작전 비행 지휘관으로 복무했으며 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인 부인, 세 살짜리 딸과 함께 서울에 살고 있는 오벌린 사장은 ‘한국방문의 해’ 명예대사 등을 역임하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오벌린 사장의 AMCHAM 회장 선출을 축하하며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