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경제일간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9일 “베이징시의 새 택시 판매 규정에 현대차의 중국 합작기업인 베이징현대자동차에 유리한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베이징시는 택시의 고급화를 위해 신규 택시의 배출가스, 안전장치, 엔진 크기 등을 엄격히 정한 택시 판매 규정을 마련 중이다.
이 신문은 규정이 확정되면 다른 자동차 회사는 배제된 채 전체 시 택시 6만7000여대 중 매년 새차로 교체되는 15∼20%가 베이징현대차의 쏘나타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자동차가 시영(市營) 회사이고 △합작법인의 생산 공장이 베이징시에 있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한편 이런 규정이 경쟁사들의 압력을 받은 중국 중앙정부의 반대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