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에 '선물은 高위험' 충분히 알려야"

  • 입력 2002년 12월 9일 18시 05분


“선물거래는 위험도가 높습니다. 여기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교육과 규제기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한국선물거래소와 업무협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 한국에 온 다니엘 로스 미국선물협회 신임사장(사진)은 9일 “선물시장은 투명하고 공평하게 운용될 때에만 투자자들이 시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로스 사장이 새해부터 이끌게 되는 미국선물협회는 미국 내 각종 선물시장을 감독하는 자율규제기관으로 4000여 회원사와 5만여명의 개인회원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 선물시장에는 개인투자자가 많다. 미국에서는 개인투자자를 어떻게 보호하나.

“투자자들을 충분히 교육해 선물은 주식과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투자자가 계좌를 열기 전에 ‘선물을 거래하면 이런 위험에 노출된다’는 안내지침서를 반드시 읽어보고 서명하도록 한다.”

-감독기관의 역할은….

“회원사의 광고와 마케팅 등 모든 활동을 면밀히 감시한다. 투자자에게 손해를 주는 회원사는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고 필요하면 형사 처벌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어떤 종류의 불법행위들이 발생하고 있나.

“주로 개인사업자가 선물시장에서 돈을 벌기 쉬운 것처럼 개인투자자를 속여 투자를 하게 하는 행위다. 미국선물협회는 20년 전 이런 행위들을 없애기 위해 탄생했고 이후 거래량이 4배로 늘었지만 고객불편 신고접수는 75% 이상 줄었다.”한국선물거래소와 미국선물협회는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정보교류 교육훈련 등 각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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