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선 원금은 놓아두고 이자만을 금리 또는 주식 파생상품에 투자해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이자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워낙 이자가 적다보니 ‘까짓 이자, 없는 셈치고 맘껏 굴려봐라’는 심리를 자극한 것.
투신권도 마찬가지. 채권형으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형 펀드에다 다양한 기능을 엮은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방식은 은행권과 유사해서 신탁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또는 채권이자)는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
대한투신증권 김대현 영업전략팀 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웃도는 등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잠재울 정도는 아니다”며 “ 주식형보다는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채권형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채권펀드〓펀드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채권금리를 확보하고 펀드자산의 5%를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
대투증권은 “펀드자산을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대투가 내놓은 ‘스마트업중기채권펀드’도 자산의 95%를 채권 등 안정적 자산에 투자하고 5%를 성장형주식펀드에 가입해 이자수익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한 것.
동양오리온투신의 ‘하이파이브채권펀드’도 주식형펀드에 5%를 투자하며 한국투신의 ‘부자아빠 퓨전장기채권펀드’도 금리 파생상품을 활용해 금리변동위험을 줄이면서 주식형 수익증권에 일부를 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린다.
▽주식투자형 채권펀드〓투자자산의 일부를 직접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LG투신의 ‘세이프더블찬스펀드’는 자산의 95%는 국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5%를 예금 등 유동성자산에 투자하는 것. 추가 이익은 채권에서 나온 이자를 옵션에 투자하는 것. 동원투신이 지난달 6일 내놓은 ‘스프레드시스템펀드’는 지수옵션 거래를 통해 채권 수익률에다 ‘플러스 알파’를 얻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안정수익추구형 채권펀드〓금리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펀드. 동양오리온투신의 ‘베스트원후순위채펀드’는 기존의 후순위채 펀드와 달리 공모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으며 후순위채에 80∼90%를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 대신투신운용의 ‘프라임채권펀드’ 역시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되 금리관련 파생상품에 운용해 채권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더라도 위험을 최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투자 채권펀드〓ETF를 활용한 채권형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신 ‘부자아빠 ETF플러스펀드’도 채권에 80%를 투자하고 나머지 20%를 ETF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것. 국민투신도 최근 신탁재산의 30% 이내에서 ETF와 주식에 투자하는 ‘KB ETF신탁’을 선보였다. LG투신은 지난달 ‘KOSEF업종대표펀드’를 내놓고 신탁자산의 30%를 ETF에 투자하고 30%는 업종대표주에 투자한다.
주요 유형별 채권형 펀드 | ||||
유형 | 운용사 | 펀드 | 설정일 | 주요특징 |
펀드가입형 | 대투 | 스마트업중기채권 | 10.23 | 채권60%이상, 성장주식형펀드 5% 이하 |
동양오리온 | 하이파이브채권 | 6.17 | 채권 60% 이상, 주식형펀드 5% 이하 | |
한투 | 퓨전장기채권 | 4.26 | 채권 80% 이상, 주식형펀드 5% 이하 | |
주식투자형 | 동원투신 | 스프레드시스템 | 11.6 | 옵션거래로 추가수익 |
LG투신 | 세이프더블찬스 | 11.12 | 채권95% 투자, 이자로 옵션투자 | |
안정수익확보형 | 대투 | 스마트장기채권 | 11.18 | 채권 60% 이상, 파생상품활용해 안정수익 |
대신 | 프라임채권 | 11.13 | 금리파생상품으로 금리변동 최소화 | |
동양오리온 | 베스트원후순위채 | 11.21 | 고수익후순위채 80∼90% 투자 | |
한투 | 마스터채권 | 11.20 | 채권펀드의 수익원천별 분석투자 | |
ETF투자형 | LG투신 | KOSEF업종대표 | 11.14 | 신탁재산의 30% 이내 ETF 투자 |
한국투신 | ETF플러스펀드 | 11.13 | 채권에 80% 이상 투자, ETF 20%선 | |
국민투신 | KB ETF신탁 | 11.20 | 신탁재산의 30%이내 ETF 투자 |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