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하고싶은데 정보없다면 랩어카운트 이용해보세요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7시 36분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투자해본 경험이 없다. 어느 주식이 좋은 주식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분석할 능력도 없다. 게다가 주식에 관심을 갖고 매일매일 투자할 시간도 없다. 그렇지만 연5%도 안되는 은행의 정기예금으로는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주식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은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랩 어카운트란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 등에 대신 투자해주는 것. 투자자는 자산운용을 전문가에 맡기고 자신의 생업에 전념할 수 있고, 증권사는 브로커 업무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도 작년 2월에 랩 어카운트가 도입돼 2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예탁자산은 2조2691억원에 불과하다. 또 삼성증권이 1조62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3417억원) 대우(2026억원) LG(539억원)증권 등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예탁재산과 투자 대상 등에 대한 제한이 많았기 때문. 우선 1억원(법인은 2억원) 이상의 거액만 랩어카운트에 맡길 수 있다. 또 맡긴 재산의 30% 이상을 반드시 고수익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등 간접 투자만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이런 제한이 대부분 없어진다. 개별 주식도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예탁자산의 규모에 대한 제한도 폐지된다.

보다 자유롭게 랩어카운트에 가입해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증권사별로 상품개발과 운용에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다.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선호함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 운용인력을 확충하든가, 운용능력이 뛰어난 투자신탁운용회사에 자산운용을 맡기게 될 것이다.

랩어카운트는 전담 상담 직원에게 1 대 1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식투자는 물론 부동산과 자녀유학 및 세금상담 등 생활전반에 대한 서비스(Life Care)를 받는다.

랩 어카운트 가입은 간단하다. 증권사 지점에 가서 전문 FP(파이낸셜 플래너)를 만나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금액 및 기간 등에 따른 포트폴리오(자산구성)를 짠 뒤 실명확인과 투자권유문서에 서명만 하면 된다.

▼랩 어카운트▼

랩 어카운트란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 등에 대신 투자해주는 것. 투자자는 자산운용을 전문가에 맡기고 자신의 생업에 전념할 수 있고, 증권사는 브로커 업무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찬선기자 freewil 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