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러시아 가스 도입 사업추진 등을 포함한 앞으로 10년간의 에너지산업 정책방향을 담은 ‘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심의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자원부 김동원(金東源) 자원정책실장은 “한국 중국 러시아 3국은 이르쿠츠크 천연가스 수송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내년 6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프라인 노선과 관련 중국과 러시아가 논란을 벌였으나 이르쿠츠크∼중국 하얼빈(哈爾濱)∼창춘(長春)∼선양(瀋陽)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선양에서 평택까지는 북한을 통하는 육로와 다롄(大連)을 거쳐 서해를 통하는 노선 등 두 가지를 검토 중이지만 남북 관계가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부설 관리할 수 있을만큼 진전되지 않으면 바다를 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도입될 수 있는 가스 물량은 중국이 한해 1400만t, 한국이 700만t가량으로 국내 한해 천연가스 사용량이 1600만∼1700만t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가 늘어도 3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르쿠츠크시 북쪽 ‘코빅틴스크’ 가스전 매장량은 8억5000만t가량으로 알려졌다. 또 코빅틴스크 가스전에서 평택까지의 가스관 길이는 약 4000㎞로 공사비만 1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