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유치를 위해 방한한 크룩생크 이사장은 이날 “런던증시의 기관투자가들이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외국주식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런던거래소에 상장하면 런던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한국에 유입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하려면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정한 까다로운 규정을 맞춰야 하지만, 런던은 요건이 뉴욕보다 복잡하지 않아 상장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
그는 “런던에서 거래되는 한국기업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거래량이 미국의 4배나 된다”며 “앞으로 달러나 파운드가 아니라 원화로도 런던에서 한국기업의 DR가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룩생크 이사장은 “한국이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중심축)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법과 세제 등 세계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