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李東虎·44·사진) 사장은 지난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이후의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3.3%가 줄어 내수 판매가 158만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게다가 우리 자동차판매의 중요한 성장원인이 되는 GM대우차의 신차도 앞으로 2년간 나오지 않을 예정이고요.”
하지만 이 사장은 신차가 없는 향후 2년만 잘 견뎌낸다면 대우자판이 자동차 종합유통회사로서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대우자판은 올해 하반기 300명의 영업사원 채용에 이어 내년에도 영업사원 1000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또 최근 시작한 수입차사업을 위해 수입차종과 전시장을 크게 늘리고, 중고차 사업도 신차 고객의 중고차를 직접 사들여 경매장에 곧바로 넘기는 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신차 라세티가 매일 200여대씩 계약되고 있어요. 내년엔 라세티로 배기량 1500㏄급 소형차 시장에서 27%를 차지하는 등 GM대우차를 20만대 이상 팔 수 있을 겁니다.”
이 사장은 이어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금융회사 GMAC와의 합작에 대해선 “합작을 위해 양사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회사의 인천 송도 땅 28만평에 대해선 “내년부터 개발계획을 짜볼 생각이지만 계획에만도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