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급증하는 대형 액정모니터 시장 선점을 위해 천안의 TFT-LCD 생산단지 안에 5세대 방식 6번째 라인을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660억원을 들여 건물 공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양산장비 등 총투자 규모는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새 라인이 가동되면 삼성전자의 5세대 액정기판 생산능력은 월 10만장에서 16만장 규모로 늘어난다.
5세대 라인은 기존의 4세대 라인에 비해 큰 기판을 제조공정에 사용함으로써 대형 모니터나 LCD-TV에 필요한 대형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새 라인에 기존 5세대 라인의 ‘1100×1250(㎟)’ 규격을 약간 웃도는 기판을 투입해 17∼20인치의 모니터와 22, 32인치 LCD-TV용 대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대만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TFT-LCD시장 1위 업체의 위상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천안 인근의 아산에 TFT-LCD 생산거점을 마련, 2005년 초에는 LCD-TV용 6세대 라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