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전기전자↑ 정보통신↓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7시 44분


최근 9년간 컴퓨터 반도체 등은 고급 인력이 몰리면서 높은 생산성을 보인 반면 기계 철강 등은 제조업 평균 생산성 증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1992∼2000년 140개 업종별 노동 생산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제조업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0%였다.

업종별로는 컴퓨터(33%), 통신기기(26%), 전자부품 반도체(25%)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가 20.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석유화학과 자동차 비철금속 생활산업 등이 제조업 평균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섬유 조선 기계 철강 등은 평균치보다 낮았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노동 투입에 비해 생산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나타내는 것. 근로자의 지식과 기술 숙련도 등 ‘질적’ 측면과 장비를 얼마나 많이 투입해 가동률을 높였는가 등 ‘투자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한편 노동비용을 산출량으로 나눠 산출하는 ‘단위노동비용’의 증가율은 연평균 0.3%로 근로자들이 생산성 증가율보다 임금 상승률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컴퓨터(-13%), 전자부품(-9%), 통신기기(-8%) 등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여 ‘비용 경쟁력’은 높아졌으나 생산성 증가만큼 임금이 높아지지는 못했다.

반면 코크스 원유정제 철도장비 항공기 제조업 등은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이 10%를 웃돌아 생산성 증가율보다 임금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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