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험치를 토대로 성별 연령별 사망률과 질병발생률 등을 예측하는 경험생명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의학의 발달로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망률이 낮아져 보험료가 내려가는 것.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올 연말과 내년에 보험료를 내린 신상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본인과 가족을 위한 상해보험을 생각하고 있다면 잠시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사망부분 보험료만 인하〓상해보험은 크게 사망, 재해, 입원보장 등으로 구성되며 보장대상별로 보험료가 모두 다르다. 실제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는 3가지 보장보험료를 합친 금액이 된다. 경험생명표가 개정되면서 각종 위험율 가운데 사망부분은 보험료가 내려갔지만 장해와 입원부분은 오히려 더 올라갔다.
또 남자사망률이 여자사망률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져 보험료인하 효과가 크다. 재해 또는 장애보장은 남녀가 위험율을 같이 쓰기 때문에 똑같이 보험료가 올라갔다.
따라서 회사에 따라 사망보장이 큰 상품은 보험료 인하폭이 크지만 재해와 입원보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은 보험료 조정폭이 적다.
▽동부화재 신한생명, 신상품 출시〓동부화재는 이달초 질병사망보험료를 30% 낮춘 '훼밀리케어설계보험Ⅱ'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남자는 13%, 여자는 17% 보험료가 내려갔다.
보험료인하는 이처럼 신상품개발 형태로 나타난다. 신한생명은 보험료는 그대로 둔채 보장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휴일사고 보장범위를 금요일 0시∼일요일 24시로 늘렸다. 그동안 생보업계가 팔았던 주말보장형 상품은 토요일 0시∼일요일 24시를 대상으로 했다.
신한생명 윤석재 팀장은 "보장대상이 확대되면서 평균적으로 10∼15% 보험료 인하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는 연내, 생보는 내년초 목표〓현대 LG 동양 등 손해보험사들은 이달안에 신상품을 내놓는 목표로 잡고 있다. 손보사들은 질병사망보험료를 평균 20∼30% 내릴 계획이어서 전체적인 보험료인하폭은 10% 이상이 된다. 인하대상 상품은 주로 건강 질병 일반상해보험이다.
반면 생보사들은 보험료 인하시기를 내년 1∼2월로 잡고 있다. 삼성생명은 10%, 교보생명은 10∼15% 내릴 계획이다. 생보사의 상해보험은 주로 재해나 사고를 보장하며 암을 비롯한 질병보험은 보험료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