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진로그룹 부실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던 장 전 회장이 임기를 연장해가면서 ㈜진로 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경영권을 다시 행사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주류 업계 관계자는 “이사로 남아 있다는 것은 언제라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직접 경영을 하지 않더라도 외자 유치 등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화의 상태인 ㈜진로는 이번 회계연도에 매출 5904억원, 영업이익 959억원의 경영실적을올렸으나 금융비용 등 영업 외 비용이 3432억원 발생해 1602억원의 순손실이 났다.이에 따라 부채총액은 유동부채 6842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8019억원(지난 회계연도 1조7756억원)으로 늘어났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