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이런 제품들이 히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LG경제연구원이 17일 예측했다.
▽불안한 소비자 심리를 안정시켜주는 제품〓내년에는 신정부 출범과 미국-이라크 전쟁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동시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상품이 유망하다. 대표적인 상품은 금융권의 원금보전형 상품이다.
소비자의 불안심리는 한편으론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반대로 일확천금에 대한 욕구도 자극한다. ‘복권열풍’도 불안하고 불확실한 현실에서 대박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발매된 로또 복권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외모관리 제품 및 서비스〓외모를 중시하는 풍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심화하면서 외모관리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는 여전히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트 관련 기능성 화장품이 히트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선 시세이도와 가네보가 지방을 분해하는 로션 등 기능성 화장품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제품이 국내에 본격 상륙하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또 콜라겐 성분이 첨가돼 피부탄력을 강조한 제품과 치아미백 제품도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 30대’를 노려라〓내년은 X세대가 30대에 진입하는 시기다.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 경향을 보이는 이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문직을 가진 30대는 DIY(Do It Yourself)에 관심이 높다. 미국과 일본의 DIY족은 주택 가구 등을 제작 수선하는 데 몰두하지만 한국의 DIY족은 소비생활과 연결된 취미활동을 선호한다. 댄스 음악 요리 스포츠 등의 강좌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IMT-2000 멀티미디어 서비스〓내년에는 IMT-2000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미개척지인 키즈(Kids) 시장이 유망하다. 미아사고를 예방하는 위치추적장치와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색다른 체험 경험 상품〓1인당 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재미와 색다름을 추가하는 소비경향이 두드러진다. 외식업의 경우도 음식을 먹으면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음식 테마파크가 히트할 가능성이 크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