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현지 생산 천연가스 베트남 판매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8시 49분


‘자원 빈국(貧國)’ 한국이 에너지자원 공급국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 남부 붕타우 인근 해안 11-2광구에서 발굴한 대량의 천연가스를 베트남 발전소에 공급하기 위해 베트남 국영 석유공사인 페트로베트남과 23일 기본합의서 서명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11-2광구는 한국석유공사가 대성 대우 현대 LG 삼환 쌍용 삼성 등 국내 기업과 한국컨소시엄을 구성, 100% 한국 기술과 자본으로 92년부터 개발에 참여한 광구로 97년 9000억 입방피트의 경제성 있는 가스 매장량을 확인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판매 합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 3억달러를 투입, 현장에 가스생산시설을 설치할 예정인데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2005년 11월부터 하루 1억3000만 입방피트의 가스 및 콘덴세이트를 23년간 생산,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가스전 총 판매수익은 26억6000만달러에 달하고 투자비 등을 제외할 경우 우리 기업의 순익은 3억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지난해 베트남 최대 유전지대 인접 15-1광구에서 대형유전을 개발해 올해 상업성까지 인정받았으며 내년 중에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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