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에서 활동중인 일본 기업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 IT 제품의 대일(對日) 경쟁력을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은 일본 IT 제품의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지수를 115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제품의 품질(95), 디자인(94), 애프터서비스(92), 브랜드(89)는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해 한국 제품의 종합경쟁력 지수는 97에 불과했다.
한국 IT 제품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는 브랜드(47.4%)가 꼽혔으며 품질(33.3%), 애프터서비스(26.3%), 가격(14.0%), 디자인(12.3%)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일본 기업인들은 한국이 수출경쟁력에서 일본보다 앞서는 IT 분야로 무선통신(50.9%), 반도체(36.8%), 컴퓨터(8.8%) 등을 꼽았다.
일본 기업인들은 앞으로 한국 IT 산업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중국과의 가격경쟁력 극복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탈피 △원천기술 개발 △부품 국산화 등을 꼽았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