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입주 예정 아파트인가〓정부의 잇따른 주택안정 대책으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재건축 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 이는 불가피하게 앞으로 서울에서 새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또 입주 예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인기도 오를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기존 아파트보다 성능이 좋은 것도 입주 예정 아파트의 매력. 2000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523만1000가구 가운데 98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무려 83.1%에 달한다.
이 아파트들은 모두 분양가를 규제받던 시절에 지어져 시설이 낡고 불편한 데다 평형 규모도 대부분 10∼30평형대여서 생활하기에 불편하다.
반면 98년 말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춘 데다 구석구석 서비스 면적이 주어져 쾌적성에서 뛰어나다. 게다가 기존 아파트는 재건축 규제가 까다로워짐에 따라 자산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주택건설업체들이 애프터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도 새 아파트의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이런 아파트를 골라라〓새 아파트를 고를 때 가급적 단지 규모가 큰 게 좋다. 단지 내 생활편익시설이 고르게 들어서는 데다 물량이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는지, 주변에 전철역이나 고가도로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런 시설이 있다면 나중에 되팔 때 좋은 값을 받기 어렵다.
동(棟)이 어떻게 배치됐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같은 단지라도 남향과 북향은 가격 차가 생긴다.
단지 안 생활편익시설과 학교 도로 등 기반시설과 거리 등도 확인해야 한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이 얼마나 좋은가 여부도 가격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에서는 이런 아파트가〓이상의 조건을 감안할 때 서울에서는 △성북구 길음동의 ‘삼성래미안’ △동작구 신대방동의 ‘보라매쉐르빌’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2차’ △동작구 사당동의 ‘삼성래미안’ 등이 관심을 끈다.
다음달 30일부터 입주할 길음동의 ‘삼성래미안’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브랜드와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보라매 주상복합타운에 있는 신대방동 ‘보라매쉐르빌’은 단지 옆으로 12만평 규모의 보라매공원을 끼고 있고, 7호선 보라매역도 가까운 게 장점이다.
‘타워팰리스 2차’는 올 10월 1차가 입주하면서 주상복합아파트 붐을 몰고 왔던 상품이어서 관심을 끈다.
사당동의 ‘삼성래미안’은 896가구로 비교적 단지 규모가 큰 데다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사당동에 위치했다는 입지 여건이 매력으로 꼽힌다.
▽서울 제외한 수도권에서는〓단지 규모로만 보면 경기 용인시 상현동의 ‘성원 상떼빌 3차’(968가구)와 인천 산곡동의 ‘한신이매진’(703가구) 등이 주목 대상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삼성로얄팰리스’(624가구)는 분당신도시 한복판에 지어지는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