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조조정본부는 내년도 투자액을 연구개발(R&D) 부문 2조6000억원, 시설부문 4조8000억원 등 올해 7조2000억원보다 3% 늘어난 7조4000억원으로 잡았다고 26일 밝혔다. 연구개발비는 올 2조1000억원보다 24% 늘렸고 시설투자액은 올 5조1000억원보다 6% 줄였다.
LG는 이와 관련해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세계시장에서 1등 사업을 창출하고 중장기적인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R&D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연구개발 부문 투자 금액의 80%에 이르는 2조1000억원을 디지털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미래 승부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화학부문 R&D에는 올해보다 23% 늘어난 2700억원을 투자하되 이중 2400억원을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와 생명과학 분야에 쏟아붓는다.
전자·통신부문 R&D에는 1조8500억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75%인 1조4000억원을 디지털TV 및 디지털 디스플레이, 차세대이동통신 단말기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 가전, 광스토리지 등 주력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는 특히 내년에 중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화학 부문은 ‘LG화학무역 유한공사’를 중심으로 직판 체제를 구축한다. 전자·통신 부문은 ‘베이징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완결형 R&D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에어컨 냉장고 생산라인 확충에 2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시장점유율 ‘톱3’를 굳힐 방침이다.
LG내년 사업분야별 투자 내용 | ||
사업분야 | 세부 사업분야 | 투자금액 |
화학 에너지 |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및 산업재,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에너지 | 1조7000억원 |
전자 통신 |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 (TFT-LCD)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 및 디지털 가전·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및 3세대 통신망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 | 4조8000억원 |
금융 서비스 | ·건설 유통·금융 및 기타 서비스 | 9000억원 |
합계 | 7조4000억원 |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