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1월 14일 이후 최저…650대로 떨어져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8시 20분


종합주가지수가 4일째 떨어져 40여일 만에 650대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6일 연속 내려 70여일 만에 최저로 주저앉았다.

북한 핵문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에서 불법매매 혐의로 애널리스트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고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97포인트(2.23%) 떨어진 656.92에 마감했다.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으로 지수가 이론적으로 8.54포인트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6포인트 이상 하락한 셈이다. 대통령 선거 이후 4일 동안 52.52포인트(7.4%) 떨어져 11월14일(652.15)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닥지수도 1.04포인트(2.22%) 하락한 46.28에 거래를 마쳤다. 6일 동안 6.44포인트(12.2%) 급락하며 10월14일(45.85) 이후 최저를 보였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조3686억원에 불과해 올 들어 가장 적었다.

외국인(365억원)과 투자신탁(702억원) 및 연기금(133억원)이 주식을 사들였지만 프로그램 차익매물(1278억원, 매수는 417억원)을 감당하지 못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 630개, 코스닥 587개로 오른 종목(거래소 148개, 코스닥 193개)보다 훨씬 많았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약해져 수급이 어려운 데다 미-이라크전쟁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 등이 불거져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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