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내년 초 싱가포르와 FTA공동연구를 시작한 뒤 결과에 따라 하반기부터 정부간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1999년 싱가포르로부터 FTA 추진 제의를 받았으나 칠레와의 FTA를 먼저 마무리짓기 위해 협상을 유보해왔다.
김성진(金聖眞)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은 “한국과 싱가포르간에는 농업 등 민감한 문제가 없어 연구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과의 FTA 체결을 위한 산관학(産官學) 공동연구는 일정대로 2004년 7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일본측이 FTA 추진을 앞당기자는 제안을 사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농업을 제외하자는 일본의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