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진그룹(조중훈 회장 별세)을 제외한 10대 그룹 총수(혹은 대주주) 가운데 올해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LG그룹 구본무 회장으로 조사됐다.
구 회장이 현재 갖고 있는 상장주식 평가액은 2418억원으로 지난해 말 1017억원에 비해 137.7% 늘었다. 이는 LG카드 LG생명과학 등의 신규 상장으로 보유주식이 600만주 이상 많아졌기 때문.
반면 두산그룹 박용곤 명예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174억원에서 79억원(54.6%)으로 가장 크게 낮아졌다. 이는 두산의 주가가 1년 동안 1만9650원에서 8950원으로 뚝 떨어진 데 따른 것.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씨의 경우 2115억원에서 1655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평가액이 가장 높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80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보유주식을 출연했지만 주가가 올라 전체 평가액은 9743억원으로 오히려 10.6% 늘어났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