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흑자 108억달러, 수출 1628억-수입 1520억달러

  • 입력 2003년 1월 2일 17시 51분


지난해 한국은 10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려 5년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2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2002년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628억2200만달러로 2000년보다 8.2% 늘었다. 수입은 152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08억2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4월부터 성장세로 돌아선 수출은 특히 10월부터는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2월 수출 증가율은 27.4%(151억7300만달러)였으며 수출액도 10월 이후 석달째 150억달러를 넘겼다.

다만 12월 중 수입은 144억6900만달러로 월별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이는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큰 요인이다.

작년 수출 증가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 △중국으로의 높은 수출 증가율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단가 상승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산자부는 올해에는 북한 핵 문제에 따른 불안감, 미국-이라크전 가능성,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 중국 제품과의 경쟁심화 등 안팎의 요인이 수출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산자부는 올해 수출도 지난해보다 8% 가까이 늘어난 1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10% 정도 늘어난 167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든 8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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