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일정대로 매각을 추진하려는 정부와 일괄매각을 강력 반대하는 조흥은행 노조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는 조흥은행 정부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을 논의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이달 15일 이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조흥은행 노조는 정부가 매각을 강행하면 공자위 전체회의 이전에라도 금융노조와 함께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공자위 당국자는 “당초 이달 초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려고 했으나 위원들 일정상 15일 이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전체회의에서는 매각가격을 높이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자위 전체회의는 더 이상 매각을 늦추면 오히려 매각가격이 떨어지고 국제신인도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당초 일정대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측은 현재 외국계 투자은행이 평가한 주당가치와 경영권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주당 평균 8300원 수준으로 신한지주측이 제시한 6150원은 ‘헐값’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흥은행 이용규 노조부위원장은 “정부와 노무현 당선자가 계속 말 바꾸기를 하며 조흥은행 독자생존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1년에 1조원가량의 수익이 나는 은행을 정부가 서둘러 신한금융지주에 헐값으로 넘기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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