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3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鄭淳元)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 사장,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인 이용도(李庸度) 부사장을 INI스틸 사장, 현대하이스코 김원갑(金元甲) 부사장을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임원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鄭義宣·33)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에 임명됐다. 또 정 회장의 동생인 고 정몽우씨의 아들 정일선(鄭日宣·33) 비앤지스틸 전무와 정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丁太暎·43) 기아차 전무, 셋째 사위인 신성재(愼晟宰·35) 현대하이스코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3세 경영체제 구도를 갖추기 시작했다.
정의선 전무 등 오너 일가의 대대적인 승진에 따라 조만간 있을 후속인사에선 40대의 해외영업 전문가들이 대거 새 임원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당초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강도 높은 재벌개혁 의지에 따라 정의선 전무 등 현대 오너 일가의 승진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인사와 관련해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초일류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부문과 글로벌 분야의 역량 강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부사장 승진 △현대캐피탈 金鍾大 △현대하이스코 愼晟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 鄭義宣 △비앤지스틸 鄭日宣 △현대카드 丁太暎
▽전무 승진 △INI스틸 李賢職 ▽부사장 전보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 金武一 ▽전무 전보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부본부장 金治雄 △현대기아차 감사실장 金性煥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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