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면 예금금리도 ‘껑충’

  • 입력 2003년 1월 6일 17시 44분


안정성과 고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은행의 간접투자상품은 은행금리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원금 손실도 싫어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 국민은행
안정성과 고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은행의 간접투자상품은 은행금리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원금 손실도 싫어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 국민은행
새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 등 간접투자상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은행들은 올해 국내외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원금을 보장하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이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간접투자상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아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국민은행은 만기시 원금을 100% 보장하고 KOSPI 200지수 상승률에 연계하여 만기금리(최저 0%∼최고 연 22.19%)를 결정하는 ‘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 200’을 8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판매한다.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기준주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

‘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 200’은 모집 마감일 다음날의 KOSPI 200지수를 기준으로 하여 만기일전 2 영업일의 KOSPI 200 종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만기금리를 확정한다. 1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년.

이 상품은 저축기간 중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60% 이상 상승하면 이후 지수등락에 관계없이 약정금리를 연 9.2%로 확정한다. 또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가입금액의 90% 범위 안에서 언제든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미은행의 ‘한미지수연동 정기예금 2호’는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만기 지급이자가 최대 13.50%까지 가능한 상품. 6일(월)부터 10일(금)까지 1주일 동안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연 5%대의 기존 정기예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은 투자상품에 가입하기를 꺼리는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를 위해 개발됐다.

상품 종류에는 최저 연 2%에서 연 9.05%까지 지급하는 안정형과 가입 후 11개월 이내 전환조건 달성시 연 7.5%, 11개월 이내에 전환하지 않으면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0%에서 13.50%까지 지급하는 전환형 상품 2종류가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며 만기는 1년. 세금우대 및 비과세생계형 저축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조흥은행은 목표 기준가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조흥투신운용의 ‘뉴 체인지 혼합형펀드’를 1000억원 한도로 7일부터 2주간 판매한다.

‘뉴 체인지 혼합형펀드’는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 폭을 5%로 제한하고, 주식시장 상승시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목표 기준가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우리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주식 및 채권형 간접투자상품을 새로 개발해 이달 중 판매할 예정이다.

주요 은행의 새해 간접 투자 상품 (자료:각 시중은행)
은행상품판매 기간특징
한미은행한미지수연동정기예금 2호1월 6∼10일최저가입금액 500만원만기 1년 원금보장 상품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만기금리는 0%에서 13.50%
국민은행KB 리더스 정기예금 KOSPI2001월 8∼15일만기시 원금 보장KOSPI200 지수 상승률에 따라만기금리는 최저 0%에서 최고 22.19%
조흥은행뉴 체인지 혼합형펀드1월 7∼21일1000억원 한도로 판매목표기준가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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