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규모 올 2.5% 감소

  • 입력 2003년 1월 6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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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원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5% 줄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취업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어서 올해 채용시장은 앞으로의 경기변동에 좌우될 전망이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가 상장 및 등록기업 311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해 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42%인 131개사다. 109개사(35%)는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71개사(23%)는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채용계획이 확정된 131개 기업의 올해 채용규모는 1만9654명으로 지난해 2만167명에 비해 2.5% 감소했다. 지난 2년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정보기술(IT) 업종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2%가량 채용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전기전자 부문의 경우 올해에는 채용규모를 2% 늘릴 전망이다.

외식 식음료 업종은 업체간 점포확장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채용규모를 13% 늘려 잡았다. 지난해 모처럼 대규모 채용을 단행했던 금융업종은 채용 전망이 어둡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채용계획을 마련한 하나은행(지난해 660명→올해 150명), 동양생명(138명→45명), 하나증권(170명→100명) 등은 규모를 줄였다.

건설업종과 자동차 철강 기계업종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23%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의 53%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당초 계획보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해 경기가 좋아지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주요 기업 채용 계획 (단위:명)
2002년2003년(예정)
LG전자25002500
삼성SDS500500
SK텔레콤200200
팬택 앤 큐리텔310620
하나은행660150
현대백화점570570
LG유통868600
롯데쇼핑14001500
롯데건설200200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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