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현대증권 인수 관심"

  • 입력 2003년 1월 6일 17시 44분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해온 우리금융지주가 조건이 좋으면 현대증권 인수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6일 “구체적으로 현대증권 인수를 검토하거나 접촉한 사실은 없지만 증권 쪽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조건이 맞으면 현대증권 인수로 방향을 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증권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현대증권 처리방향이 명확하게 정해져야 할 것”이라면서 “당초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했으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결제조건이 맞지 않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매각대금으로 전액 현금을 원했지만 우리금융은 현금과 상환우선주를 함께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양측의 견해가 엇갈려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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