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 이후 중단됐던 북미 수출도 올해 말부터 ‘GM’브랜드를 내세워 다시 시작한다.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사진)은 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3 북미 국제 오토쇼’에 참석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가 지난해와 같거나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GM대우차의 이미지가 회복되고 있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 지난해 9%대였던 국내 시장점유율을 3∼4%포인트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 수출과 관련해 “판매망 등 구체적인 수출 계획이 2, 3개월 뒤 나오면 올해 말쯤부터 마티즈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북미 수출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이 같은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40만대보다 25%가량 늘어난 50만대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GM대우가 이번 오토쇼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국 수출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아 비용대비 이익이 적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세계 오토쇼에 빠짐없이 참석해 수출 시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일리 사장은 “올해 내수 시장의 성장에 있어 새로 나올 배기량 1200cc의 칼로스와 기존의 마티즈, 매그너스 L6 2.5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특히 경차는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중요해 정부 부처와 경차 시장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국)=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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