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구소는 ‘2003년 해외 10대 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국제 정세 불안 지속 △세계경제 견인차로서의 미국 지위 약화 △유럽과 중국경제력의 확대 △반(反)세계화 움직임 확산 등을 올해의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다.
연구소는 국제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와 금,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국제 원자재시장의 변동이 커지고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자본의 단기 부동화 과정에서 일부 신흥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으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시장의 불안이 일부 동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제는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작년보다는 다소 나아져 2.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2%대 후반, 유럽연합(EU)은 2% 내외, 일본은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겠지만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6%,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5%까지 늘어나는 등 ‘쌍둥이 적자’로 인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는 국제 자본의 미국 유입 감소와 유럽 자본의 미국 이탈로 올해 안에 유로당 1.1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유로화 강세로 EU 각국은 경제개혁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것으로 예상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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