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 해외인력 채용 문호개방

  • 입력 2003년 1월 8일 17시 58분


광고업계가 해외인력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일기획은 올해 그룹 경영 방침에 맞춰 핵심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15일까지 그래픽 디자인, 마케팅 등 8개 분야에 걸쳐 해외 인력을 대상으로 입사 원서를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최소 10여명을 선발하는 제일기획은 외국 대학에서 경영학 광고학 등 관련 학문 석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유학생은 물론 외국인들도 채용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광고업계에서 처음으로 인도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3명을 그래픽 디자이너로 채용했다.

현재 제일기획 직원 750여명 중 해외학위 소지자는 132명으로 18% 수준. 해외학위 소지자는 동일 수준 국내 학위 소지자에 비해 호봉이 최소 1등급 높다.

지난해 외국계 광고그룹인 WPP에 인수된 LG애드도 해외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현재 500여명의 인력 중 해외 학위 소지자가 30% 수준인 LG애드는 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광고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만간 해외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외국계 광고회사인 TBWA와 순수 국내파 광고업체인 대홍 기획 등도 구체적으로 해외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은 없으나 최근 해외 학위 소지자들의 지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LG애드 관계자는 “광고업계에 외국계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광고주들과 협상하는 광고기획(AE)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인력 채용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