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집계한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 4개 주요증시 기준 주식시가총액 순위에 따르면 한국기업이 급부상한 반면 홍콩의 부동산기업이나 대만의 반도체업체는 퇴조가 뚜렷했다.
일본기업이 제외된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홍콩의 HSBC(은행)와 중국이동(통신)이 전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두단계를 뛰어올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년말보다 26% 늘어난 404억3500만달러(약 48조원)을 기록, 일본내 시가총액 4위인 소니(4조6000억엔·약 46조원)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사업다각화 전략이 주효, 휴대전화단말 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삼성전자이외에도 SK텔레콤이 10위에서 7위로, KT가 15위에서 11위로 뛰어오르는 등 20위권 안에 든 5개 업체가 모두 전년보다 1∼4단계 올랐다.
반면 세계 정보기술(IT) 불황의 영향으로 대만의 대표 반도체업체인 대만집체전로제조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으며 역시 대만 반도체업체인 연화전자도 8위에서 20위로 밀렸다.
또 홍콩의 부동산업계에서는 장강실업 등 2개사가 전년보다 1,2단계 떨어진 8,10위를 기록했으며 1996년말 20위안에 들었던 3개사는 순위밖으로 밀려냈다. 이밖에 2001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해양석유는 석유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식시가총액이 40%나 늘어났으며 순위도 전년보다 무려 12단계 뛰어오른 16위를 기록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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