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방향은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더 선명하고 가볍고 얇은 화면, 같은 조건이라면 더 크거나 더 작은 화면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브라운관용 CRT모니터는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중심으로 한 평판디스플레이(FPD)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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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모니터-휴대전화-TV LCD 점유율 급상승 - <2>3세대 이동통신 타고 고속성장 본격화 - <1>휴대전화, 기능-패션 진화 |
특히 TFT-LCD가 기존 디스플레이 영역을 파괴하는 속도와 업계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가 전문가들의 관심거리다.
▽TFT-LCD의 영역 파괴=현재 노트북 컴퓨터에는 100% TFT-LCD가 사용된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TV 모니터시장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차진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세계 데스크톱 컴퓨터 모니터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는 CRT모니터가 66 대 34로 앞섰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LCD모니터가 54 대 46으로 앞섰다”고 말했다.
김성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4년에는 LCD모니터가 수량에서도 CRT모니터를 앞설 것”이라며 “2005년에는 휴대전화 화면도 TFT-LCD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기가 큰 TV시장은 시장 잠식이 다소 더뎌 2006년에 가서야 10% 이상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하지 않은 가격 회복=TFT-LCD의 약진은 가격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7월부터 떨어졌던 LCD패널 값은 최근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노트북컴퓨터용 LCD패널의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많고 데스크톱 컴퓨터용 17인치 LCD패널 값이 떨어진 것이 오히려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데스크톱용 LCD패널 공급이 늘어나면서 노트북용 패널의 생산이 줄어든 탓에 값이 올랐고 컴퓨터 업체들이 값이 더 오를 것을 우려해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연초부터 급등세다. TFT-LCD 부품업체인 태산엘시디 주가는 지난해 12월30일 4620원이다가 13일 6500원까지 올랐다.
▽새해 투자포인트는?=가격회복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는 시기는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3·4분기 이후 컴퓨터와 함께 TFT-LCD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세계 1, 2위 TFT-LCD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FPD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좋아지는 업체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우영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등 LCD부품업체와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업체인 한성엘컴텍 한국트로닉스 서울반도체 등을 추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원가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한솔전자 금호전기 등 LCD부품업체들을 추천했다.
투자유망업체 2003년 예상 실적 (단위;억원,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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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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