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15일 취임 14개월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소니라는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로서의 성공보다는 소비자와 직원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삼성전자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던 이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정식 수입품 거래를 정착시켰다. 제품 가격을 크게 낮추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 소비자들이 정식 수입경로를 거친 제품을 구매하는 풍토가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 덕분에 2001년 5414억원이던 소니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7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 지사에 대한 소니 본사의 신임도 두터워 이 사장은 본사의 주요 경영진 회의에 매번 참석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올 한 해 신뢰받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고객 서비스망을 넓히는 한편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홈네트워크형 가전 등 첨단제품을 조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사장은 “조만간 윤리경영 방침을 선포하고 변화 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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