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전망치에 근거해 경제고통지수를 작성한 결과 올해 국내 경제고통지수는 지난해 5.7보다 상승한 6.3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는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해 지수화한 것이다.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높아져 지수가 상승하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고통도 커진다는 의미로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고통지수는 주요 경쟁국인 중국(5.5), 일본(4.5), 싱가포르(3.3)보다 높고 OECD 국가 평균(8.6)에 비해서는 2.3포인트 낮지만 아시아 개발도상국 평균(6.0)보다는 0.3포인트 높았다.
OECD국가는 실업률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실업률은 떨어지지만 물가고를 겪을 전망이다.
한국처럼 경제고통지수가 작년에 비해 상승한 나라는 프랑스(11.2), 캐나다(10.0), 독일(9.4), 미국(7.9), 홍콩(6.6), 대만(6.5), 중국, 일본, 싱가포르였다.
반면 경제고통지수가 하락한 국가는 멕시코(6.7), 영국(7.0), 호주(9.0), 이탈리아(11.5)였다.
송태정 연구원은 "올해 한국은 지난해보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1%, 물가상승률은 0.5%포인트 오른 3.2%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국민 경제를 압박하는 주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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