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14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7조824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31일 8조1405억원에서 3160억원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수금 및 신용잔고 변동분을 감안하지 않고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을 합하면 주식투자 계좌 금액은 3748억원 늘어났다. 올 들어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금액은 거래소 6669억원, 코스닥 239억원 등 모두 6908억원이다. 증시 상황이 최근 증권가에서 나오는 분석처럼 악화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대증권 황중권 연구원은 “미수금 및 신용잔고 변동분을 포함할 때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4800억원이 증시를 빠져나갔고 올 들어 14일까지 5600억원가량이 새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북핵 위기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크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정치 경제적 리스크가 해소될 2월이 증시 자금 흐름상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 예탁금 수준은 바닥권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역사적 저점에는 이르지 못해 상반기 중 주식 투자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철용기자 lc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