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평가단 20일 방한 대비 '국가신용평가 대책協' 열려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20, 21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비한 민관(民官)합동 ‘국가신용평가 대책협의회’가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렸다.

무디스의 방한(訪韓)은 당초 3월로 예정됐으나 최근 북핵사태, 새 정부 출범 등으로 외국투자가들이 한국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어 앞당겨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을 위원장으로 한 대책협의회는 북핵과 관련해서는 주변국과 함께 외교적인 방법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반미(反美)우려를 주고 있는 촛불시위는 진정 단계에 들어섰음을 무디스측에 설명하기로 했다.

또 새 정부가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늘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으로 경제 체질이 강화돼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해졌다는 점도 함께 설명하기로 했다.

토머스 번 한국 담당 총책임자를 단장으로 한 무디스 신용평가단은 20일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외교통상부, 전경련, 북핵 전문가를 방문한다. 이어 다음날에는 인수위,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외국인투자가 및 외신기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