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올 첫 세일 골프-명품↑ 정장↓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32분


백화점의 올해 첫 정기세일에서 고가 해외 명품과 저가 캐주얼 의류 등이 많이 팔려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 1월 정기세일에서 백화점별로 지난해 1월 세일(11∼27일)에 비해 3∼8% 정도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15개점) 기준 1월 정기세일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7.2% 정도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그랜드백화점은 5%, 신세계백화점 7%, 갤러리아백화점 7.3%, 뉴코아백화점은 3% 정도 늘었다.

그러나 남녀 정장 등 주력 상품 판매가 여전히 부진하고 고가와 저가 상품 중심으로 소비가 양극화된 점을 볼 때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골프용품(90.6%), 해외명품(20.8%), 캐주얼 의류(36.7%)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남성 정장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 정도 줄었다. 롯데백화점도 영캐주얼(31.4%), 골프(38.2%) 등의 매출이 늘었지만 신사정장(―0.2%), 여성 정장(―4%)의 매출은 뒷걸음을 쳤다.

신세계백화점 장혜진 과장은 “세일 초반 날씨가 추워 의류 매출이 늘어났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에 저가의 캐주얼 의류가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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