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식품-금융 분할 본격화

  • 입력 2003년 1월 20일 17시 56분


식품과 금융 부문을 분리하는 동원그룹의 그룹재편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동원그룹의 식품관련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그룹의 수산부문 계열사인 동원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켜 금융과 식품을 분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 동원F&B 동원EnC 동원식품 동원홈푸드 동원콜드프라자 레스코 등 7개의 식품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동원그룹은 사실상 금융부문의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에 편입됨에 따라 금융부문 지주회사인 가칭 ‘동원파이낸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설립될 ‘동원파이낸스’는 동원증권 동원투신운용 동원창업투자 동원캐피탈 동원상호저축은행 등을 거느리게 된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10월 모기업에 해당하는 동원산업을 식품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편입시키는 대신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금융과 식품을 분리하는 그룹 재편 방안을 마련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및 동원F&B 박인구(朴仁求) 대표는 “동원산업 편입은 식품 부문의 원료 공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식품가공 판매 유통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식품 부문 사업 재편의 완결편”이라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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