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살까? 기다릴까" 올해 선보일 신차 차종 적어

  • 입력 2003년 1월 20일 18시 16분


최근 소비자들이 새 차 구입 시기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선보일 신차 차종이 적어 선택의 폭이 좁은 데다 인기 차종들의 모델 변경 시기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큰맘 먹고 차를 사고 나면 뒤따라 나온 신차 때문에 곧 낡은 모델로 전락할까 걱정이다.

▽올해 나올 신차는=자동차업계에서 말하는 ‘신차’는 보통 차체 하부구조(플랫폼)를 변형한 신차종, 또는 플랫폼은 기존 것을 쓰지만 내외관 디자인 및 부품을 완전히 바꾼 차량을 말한다.

기존 플랫폼과 부품을 그대로 쓰면서 차량의 일부 디자인을 바꾼 차는 신차로 보기 어렵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신차는 기아차의 오피러스와 스펙트라 후속 모델(이하 프로젝트명 LD) 두 차종뿐.

다음달 나오는 오피러스는 현대차 다이너스티의 플랫폼을 쓰지만 대부분 새 부품을 사용했고 영국 고급차 회사인 재규어 출신 연구원이 디자인 작업에 참가했다. 올 연말부터 생산되는 LD는 기존 스펙트라 플랫폼을 버리고 현대 아반떼XD 플랫폼을 채용해 모델을 완전히 바꾼다.

현대차는 내년 이후에 맞춰 올해는 부분 변경 모델만 내놓는다. 그랜저XG 부분 변경 모델이 3월, 에쿠스가 9월로 예정돼 있다. 이 외에 아반떼XD, 투스카니 등의 부분 변경 모델도 준비중이다.

GM대우차는 상반기에 레조 부분 변경 모델을, 하반기에 라세티 해치백 5도어를 내놓을 예정.

쌍용차는 4월경에 무쏘의 부분 변경 모델을, 하반기에 체어맨과 코란도의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쌍용의 11인승 미니밴(A-100)은 내년 나온다.

▽신차 발표 시기=모델 변경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차는 대부분 중형차 이상이다.

쏘나타의 후속모델(NF)은 내년 6월 나온다. 이 차엔 현대 세타(θ)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라서 완전 신차가 될 전망이다.

2005년 초나 2004년 말에 나올 그랜저XG 후속모델(TG)도 새로운 개념의 신차로 거듭난다. 현대는 에쿠스를 더욱 고급화하고 그랜저XG를 BMW 차처럼 운전자 중심의 신차로 바꿀 계획이다.

르노삼성 SM5의 후속 모델은 내년 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SM5가 원래 일본 닛산 맥시마 모델이기 때문에 큰 변형은 불가능한 상태.

다만 르노삼성 관계자는 “닛산이 이달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한 2004년형 맥시마를 볼 때 디자인의 변화는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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