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10∼12월) 국내에서 사용되는 휘발유 및 경유의 오염물질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의 품질이 공개 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휘발유의 벤젠 함량은 SK, LG, S오일 등 국내 정유사 제품의 경우 0.2∼0.7%(평균 0.4%)로 공개제도 도입 이전의 평균 0.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휘발유의 황 함량은 공개 전 70ppm에서 23ppm로, 경유의 황 함량도 공개 전 257ppm에서 155ppm으로 크게 떨어졌다.
정유사별로 보면 휘발유의 벤젠 함량은 인천정유가 0.2%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SK와 현대 오일뱅크 0.3%, LG 0.5% 순이었다. 휘발유의 황 함량 역시 인천정유가 13ppm으로 SK(26ppm)나 LG(34ppm)에 비해 크게 낮았다.
경유에 포함된 황은 S오일이 96ppm으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은 현대 오일뱅크(121ppm), 인천정유(132ppm)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타이거오일 페타코 이지석유 등 수입 정유회사들의 경우 휘발유의 벤젠 함유량은 1.1%, 황 함유량은 83ppm이나 되는 등 국산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연료의 품질이 공개됨에 따라 각 정유사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오염물질을 낮추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평균 1∼4.4%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