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화학 '적과의 동침'…年2만5000t 가스공급 계약

  • 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33분


대산유화단지의 경쟁업체간 ‘적들의 윈-윈 동침’이 2라운드로 들어섰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21일 충남 서산시 대산유화단지에 있는 두 회사 공장간에 연간 2만5000t 규모의 연료가스 공급 계약을 했다. 두 업체 공장은 단지 내에서 4.5㎞가량 떨어져 있으나 가스관을 연결해 삼성에서 쓰고 남은 가스를 현대에 공급키로 했으며 4월경부터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계약 체결로 쓰고 남은 가스를 팔아 25억원 이상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도 고가로 수입하는 연료용 벙커C유를 저가의 가스로 바꿀 수 있어 25억원 이상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양사는 97년에도 총연장 11㎞의 ‘원료 교환용 공동 파이프라인’을 개설해 현대는 삼성에 에틸렌과 벤젠 등을, 삼성은 현대에 프로필렌과 부타디엔 및 수소 등을 공급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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