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는 21일 2609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으며 주가는 전날보다 1650원(5.82%) 떨어진 2만6700원에 마감됐다. 손실 규모는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소폭의 흑자 또는 적자를 예상했다.
국민카드는 “감독당국의 대손충당금 설정 기준에 비해 약 2013억원을 더 적립해 손실이 커졌다”고 밝혔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1조2420억원으로 2001년의 1조853억원에 비해 14.4%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충당금 규정을 강화함에 따라 국민카드의 충당금 적립규모는 2001년 말 2489억원에서 지난해 말엔 6439억원 증가한 8928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은 5.32%로 전년대비 2.76%포인트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연체율 추세와 충당금 적립규모를 볼 때 지난해 실적이 바닥”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올해 예상 순이익도 2001년(4581억원)의 절반 수준인 약 2453억원에 불과하며 이를 감안하면 주가가 싸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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