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윤리경영 안하면 승진 없다"

  • 입력 2003년 1월 22일 14시 02분


신세계가 윤리경영을 임원 평가에서 최우선 순위에 두기로 했다. 윤리경영을 실천하지 않는 임원은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승진시키지 않겠다는 것.

신세계 구학서(具學書) 사장은 21일 경기 용인의 신세계 유통연수원에서 열린 계열사 임원 워크샵에서 지난해부터 계열사 임원 평가에 반영했던 윤리경영 비중을 10%에서 20%로 늘리는 등 윤리경영 실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회사 장기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윤리경영 선두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리경영은 앞으로 매출, 수익률, 비전 등 신세계의 8개 임원 평가 항목 가운데 수익률과 더불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윤리경영 평가 기준은 △협력회사 만족도 △임직원의 부정, 부실 건수 △사회공헌활동 실적 △윤리경영 교육 참여도 △사회공헌비용 등 5가지.

사회공헌 활동 항목에서 봉사활동 참여 횟수가 5번을 넘으면 20점 만점을 받고 횟수가 줄수록 감점을 받는 식이다.

신세계는 또 4월까지 윤리경영 평가기준에 △공정거래 위반 건수 △인력투자 △여성인력 활용도 등을 포함시킨 '윤리평가 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서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협력업체에게 매장 확대, 계약 조건 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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