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藥 연내 슈퍼판매 예상

  • 입력 2003년 1월 22일 18시 58분


이르면 하반기부터 피로회복용 드링크류와 소화제 해열제를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의발특위)에 따르면 21일 열린 의료정책전문위원회 회의에서 소화제 해열제 등 가정 상비약의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하고 약사의 임의조제를 근절하기 위해 약사법을 개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앞서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현재 약국에서만 판매하고 의사의 처방전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일부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하도록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의약외품은 약품 성분을 갖고 있지만 부작용이 없고 안정성이 입증돼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 피로회복용 드링크류와 소화제 해열진통제 강장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의료정책전문위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한 이화여대 정상혁(丁相赫·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가정상비약의 슈퍼마켓 판매는 의약분업 정착에 필수적이므로 국민이 가정상비 약품의 가격과 성분을 비교할 있도록 슈퍼마켓에서 진열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일반의약품 중 일부를 의약외품으로 돌리는 데 찬성하지만 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등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선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혀 시행까지는 다소의 진통이 예상된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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