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워버그증권 "한국증시 위험 반영 지금이 투자적기"

  • 입력 2003년 1월 23일 17시 47분


UBS워버그증권은 한국이 북한 변수 때문에 당분간 모건스탠리(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UBS워버그는 23일 ‘2003년 아시아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지역의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 기업들의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투자수익률은 8∼12%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신흥시장의 주식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마크 프레셔스 세계시장담당 책임자는 “11월 말 투자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편입비중이 모건스탠리 이머징마켓지수보다 낮았다”며 “북한의 핵문제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과 통일되면 선진국지수에 포함되기 위한 1인당 국민소득 기준에 미달하게 된다는 점도 부정적”이라며 “당분간 모건스탠리 선진국지수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크게 향상되고 재무구조도 개선됐으며 주가는 이머징마켓에서도 가장 싼 편이라며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아시아 주식투자전략담당 이언 맥레넌 수석본부장은 한국시장에 대해 △설비투자 후 여유 현금이 풍족하고 △미국에 비해 금리 인하 여력이 남아 있으며 △국가 재정도 건전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배당은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할 만큼 저조해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맥레넌 수석본부장은 “한국은 가계대출 연체로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이미 위험이 주식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주요 지역별 경제성장률 전망
단위:% 자료:UBS워버그
구분2002년2003년
미국2.53.0
유럽연합(EU)0.91.5
일본-0.40.0
아시아(일본제외)6.15.5
라틴 아메리카-0.12.3

◆아시아 국각별 업중 전망

▷비중 확대 : 한국은행, 태국은행, 말레이시아 소비경기 민감주, 일부 대만은행, 필리핀 은행 등

▷비중 축소 : 대만 기술주,홍콩 수출업,중국의 대형주, 인도 소프트웨어, 한국 통신, 한국 원재료등자료:UBS워버그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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