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75포인트(2.51%) 떨어진 609.4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해 작년 연말 수준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45.97로 출발한 뒤 46선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팔자'세가 하락을 부추기면서 43선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1.52포인트(3.31%) 내린 44.26으로 마감했다.
▽거래소= 지수는 미국증시 반등 여파로 0.51포인트 오른 625.69로 출발, 오전 내내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부시 미 대통령이 수주 내에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향후 장세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개인의 물량 출회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이 5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97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3억원과 40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3072만주로 전날보다 7600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1조64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한가 9개를 포함, 674개로 상한가 6개 등 오른 종목 113개를 압도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5.51%), 통신(-4.19%), 섬유(-3.52%), 증권(-3.31%), 화학(-3.09%), 운수창고(-3.07%), 기계(-3.04%)의 낙폭이 컸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기아차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2.99%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SDI(-5.27%), 우리금융(-5.07%), 삼성전기(-4.93%),KT(-4.34%)의 하락폭이 컸다.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SK텔레콤(-4.04%)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한 반면, 전환사채 주식전환 물량출회가 우려됐던 삼성전자(-0.95%)는 약보합권에서 선전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미국과 이라크 전쟁 우려와 630선 지지에 기여했던 개인이 미수물량 등을 정리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억원과 11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2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장비와 정보기기업종 지수가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KTF(-1.79%) 국민카드(-2.07%) 기업은행(-3.28%) 강원랜드(-2.70%) 하나로통신(-4.44%) LG텔레콤(-1.61%)이 일제히 떨어졌다.
인터넷업체인 NHN, 다음, 네오위즈도 4%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저 지수대에 근접한 상황이라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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