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호텔은 24일 40여개 협력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윤리경영 설명회를 가졌다. 이는 조선호텔에서 처음 있는 행사.
이석구(李錫九·55) 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조선호텔과 협력회사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동등한 자격”이라며 “설 인사를 위해 간단한 선물을 주는 것도 일절 사절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어기면 협력회사 평가가 나쁘게 매겨질 뿐 아니라 직원들도 불이익을 당한다”고 덧붙였다. 조선호텔은 올 1월부터 홈페이지에 ‘협력회사의 소리’라는 코너를 만들어 협력회사가 불만스러운 점을 무기명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서울프라자호텔은 1997년부터 윤리경영을 표방하며 매년 협력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호텔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다섯 번째 간담회를 가졌던 지난달 26일 황용득(黃容得·49) 사장은 “협력업체도 호텔의 고객이지 서로 상하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때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도 지난해 3월 임직원 윤리강령과 행동지침서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윤리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행동지침서에는 임직원들이 협력업체 등과 업무를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실천사항 13개 항목이 담겨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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