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4일 15P하락 609.43마감…작년 10월이후 최저

  • 입력 2003년 1월 24일 18시 24분


종합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져 100여일 만에 600대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사상 최저수준(43.67)에 접근했다.

미국 주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선물을 6298계약이나 순매도한 탓이었다. 개인들이 투매에 나서 654억원어치나 순매도한 것도 주가급락 요인.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75포인트(2.52%) 떨어진 609.43에 마감했다. 작년 10월11일(587.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장 초 629.7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개인의 매물이 겹치면서 한때 604.74까지 떨어져 600선마저 위협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52포인트(3.32%) 하락한 44.26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저였던 작년 10월11일(43.67) 이후 최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지만 4.04% 떨어진 17만8000원에 마감했다. 2001년 4월10일(17만1500원)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현대증권 정태욱 상무는 “미-이라크 전쟁이 임박했고 북한 핵 및 새 정부 정책에 대한 불안감 등이 겹쳐 주가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 함춘승 전무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한국 대표주들의 올해 이익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많이 갖고 있어 추가로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들이 내다 팔고 있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만순 이사는 “종합주가는 58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나 반등할 때는 20% 이상 오를 것”이라며 “악재는 대부분 반영돼 주가가 떨어지면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는 것을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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