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도난-분실 피해' 작년 218억원 넘어

  • 입력 2003년 1월 26일 18시 34분


신용카드 부정사용액 가운데 ‘도난과 분실’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 부정사용액은 313억5700만원이며 이 가운데 도난과 분실로 인한 피해액은 218억8100만원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도난과 분실 다음으로는 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액이 43억7800만원(14.0%)으로 뒤를 이었고 카드미수령 25억9400만원(8.3%), 카드 위·변조 20억7700만원(6.6%) 등의 순이었다.

전표 위·변조를 포함한 기타 유형은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의 정보 유출로 인한 위·변조로 문제가 됐던 구형 현금카드와는 달리 신용카드는 도난과 분실이 부정사용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신용카드는 현금카드와 달리 원본 카드 없이는 복제가 어려워 도난과 분실을 당하지 않으면 부정 사용으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막을 수 있다”며 “카드 도난과 분실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지난해 9월까지의 한 달 평균 신용카드 부정사용액이 35억원 정도임을 감안해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부정사용액을 418억원 정도로 추산, 2001년의 455억원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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