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감위장 "방카슈랑스 불공정 행위 차단"

  • 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06분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방카슈랑스 준비 과정에서 일부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행위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불공정행위 방지대책 등 방카슈랑스 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는 제도로 8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보험상품 판매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보험회사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사전에 이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또 “금융회사의 현금카드 위변조 사고는 금융전자화가 진전된 상황에 비춰볼 때 앞으로도 충분히 예견된다”며 “보안시스템 강화 등 중장기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 착수부터 종결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매매분석 자료와 인터넷 증권사이트의 뉴스, 풍문 등을 종합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종합조사업무 지원시스템을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 시스템 가동으로 시세조종 등 이상징후 종목을 초기단계부터 밀착 감시할 수 있어 불공정거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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