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당 중 일부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여사원 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 카드를 복제한 뒤 현금서비스와 물품 구입 등으로 4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현금카드 위조범 일당이 부산은행 현금카드를 위조, 지난해 12월28일과 30일 부산은행 8개 계좌에서 4580여만원을 인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24일 검거된 피의자 송모씨(42)가 지난해 부산은행에 통장계좌를 만든 뒤 이 계좌의 정보를 카드 위조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한편 달아난 피의자 김모씨와 정모씨(37)는 신용카드 위조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의해 지난해 12월3일자로 수배된 것으로 확인됐다.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여사원을 모집한다고 광고를 낸 뒤 여성들이 면접시험을 보기 위해 대기실에 놓아둔 핸드백을 뒤져 신용카드 정보를 복사한 뒤 이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는 등 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와 함께 “입출금 전표를 주워 개인정보를 빼냈다”는 범인들의 진술과는 별도로농협의 내부 관계자가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이날까지 경찰은 총책 송씨 등 2명과 중간 행동책 박모씨(30), 전 현직 은행원 이모(30) 조모씨(31) 등 모두 5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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